한국컴퓨터속기학원이 공무원 취업의 메카가 되고 있다. 대구의 중심가 중앙로에 위치한 이 학원은 CAS 컴퓨터 속기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며 속기사 자격시험 대비반을 운영,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해 속기사 공무원 취업을 돕고 있다. 2008년 컴퓨터 속기 국가시험 2급 7명, 3급 8명 합격으로 전국 1등, 2009년에도 1급 10명, 2급 14명, 3급 17명 합격으로 전국 1등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전국에서 1명만 뽑는 군속기병도 2009년과 2010년 연속으로 배출했다. 컴퓨터 속기학원의 명문으로 자리 잡은 한국컴퓨터속기학원 이수만(사진·63) 원장을 만났다. 
  
- 만나서 반갑습니다. 한국컴퓨터속기학원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한국컴퓨터속기학원은 올해 개원 33주년, CAS 속기 교육 16주년을 맞았습니다. 1980년 한국속기학원으로 시작해, 1998년부터 컴퓨터 속기 국가시험이 실시됨에 따라 1997년 한국컴퓨터속기학원으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대구 최초로 CAS 컴퓨터 속기를 교육해 국가시험에 다수를 합격시켰으며, 수강생들이 법원, 의회 등에 속기사 공무원으로 취업한 사례가 많습니다.  

 

- 컴퓨터 속기를 가르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적부터 웅변과 작문에 남다른 특기를 갖고 있었습니다. 전국 고교생 현상작문 모집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전국 남녀 애국웅변대회에서 종합 특등상을 받는 등 그때의 소질이 강사라는 직업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컴퓨터 속기를 가르치기 전에는 군위군청과 경상북도청에서 4년 동안 행정공무원으로 일했고, 이후 영남일보, 매일신문 등에서 기자생활을 했습니다. 영남일보 기자를 하다가 1980년 언론통폐합으로 매일신문 기자가 됐는데 당시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불안감이 컸습니다. 한순간에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었고, 그러던 중 속기 교육의 필요성을 깨달아 한국속기학원을 설립했습니다. 속기 교육을 통해 수많은 속기사를 배출하며 이 일에 대한 보람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 컴퓨터 속기 자격증이 있으면, 공무원 취업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자격증을 취득한 수강생들은 원장인 제가 책임을 갖고 취업할 때까지 신경을 씁니다. 우리 학원의 존재 목적은 자격증 시험 합격자 배출이 아니라 수강생들의 취업입니다. 대구시 의회와 대구지방법원, 검찰청, 대구대학교, 속기사무소 등에 수강생들을 취업시켰습니다. 속기사 공무원은 임용시 일반 공무원과 달리 필기 시험이 없기 때문에 속기사 자격증만 있으면 임용이 가능합니다. 국회, 지방의회, 법원의 기록유지는 물론 각종 회의, 강연, 토론, 좌담회 등의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기록하기 위해서는 속기사가 필요합니다. 또 점차 확대되는 자막 방송에도 속기사가 필요함으로 속기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면 남들보다 취업이 쉬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컴퓨터 속기 자격시험에 대해 알려주세요.
 컴퓨터 속기 자격시험은 발언 내용의 신속·정확한 입력(기록) 능력을 평가하는 국가기술자격시험입니다. 1년에 2회, 4월과 9월에 시험이 있습니다. 실기시험이며 연설체와 논설체 각각 5분의 낭독을 들으며 동시에 자판 입력을 해야 합니다. 과목마다 정확도 90% 이상을 기록해야 시험에 합격합니다. 시헙 급수는 3급, 2급, 1급으로 구분되며 1급이 가장 높은 급수입니다. 2급 이상을 따야 공무원 취업이 용이한데 시험일에 3급, 2급, 1급 자격증을 모두 응시할 수 있습니다.

 

- 수업 내용은 어떻게 되나요?
 한국컴퓨터속기학원은 법원, 의회 속기사, 자막방송 요원을 양성하기 위해 컴퓨터 속기 국가시험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기초반과 속도반으로 나뉘며, 강의 시간은 평일 오전반의 경우 오전 9시~오후 1시, 오후반의 경우 오후 2시~5시, 야간반의 경우 오후 6시~9시입니다. 수강료는 월 19만원이며, 속기사 자격시험에 합격하려면 6개월~1년  정도의 전문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컴퓨터 속기는 속도뿐만 아니라 정확성도 중요하므로 맞춤법 강의와 시사용어 해설을 해주고, 시험 대비 낭독을 녹음해 수강생들에게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테스트 결과는 실시간 채점해 인쇄해서 수강생들에게 나눠줍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지금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애정이 크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강사로서는 2~3년 뒤에 은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후에는 CAS 속기 교육을 연구하고, 수강생들과 상담하면서 시간을 보낼 계획입니다. 33년이란 세월 동안 수강생들을 내 자신처럼 생각하며 그들의 취업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제게는 이 일이 한평생의 가업입니다.

 

가깝게는 오는 9월에 실시되는 속기사 자격시험에 수강생들이 보다 더 많이 합격되도록 애쓰고자 합니다. 열심히 가르쳐서 수강생들이 꼭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자격시험 합격자들은 반드시 취업할 수 있도록 있는 힘껏 도와줄 생각입니다. 학원이 잘되려면 시험 합격자와 취업자가 많이 나와야 합니다. 공무원 취업의 지름길이라는 우리 학원 타이틀에 책임을 갖고 수강생들의 시험 합격과 취업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문의) 053-252-1323